병.의원 신용카드 잘 받는다 .. 비씨카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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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과 치과의원, 할인점, 노래방, 제과점 등의 신용카드 사용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카드 사용률이 67%에 그쳤던 종합병원과 치과의원의 카드 사용률이 올들어서는 각각 84%와 82%로 높아지는 등 병·의원에서의 카드 사용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국내 최대 신용카드회사인 비씨카드는 전국 2백30만개 가맹점, 3백20개 업종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사용률(최근 1년간 1회 이상 카드거래 발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법률 및 회계사무소, 부동산중개업소, 주차장, 택시, 당구장 등의 업종은 상당수 업소가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가입하고도 지난 1년간 한 번도 신용카드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구장업계의 경우 2백58군데 가맹점 가운데 64개 업소만이 최근 1년간 신용카드 결제를 한 번 이상 승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택시업계도 가맹점에 가입한 총 2만2천8백88대의 택시 가운데 한 번이라도 카드 결제를 승인한 택시는 6천86대(27%)에 불과했다.
'카드사용 사각지대'로 꼽히는 법률 및 회계사무소, 부동산중개업소도 신용카드 사용률이 각각 31%, 32%에 그쳤다.
주차장업소는 사용률이 32%에 머물렀다.
비씨카드 이문재 홍보실장은 "병원에서는 카드로 결제하면 이용자들이 의료비공제 혜택과 소득공제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률이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는 반면 법률 및 회계사무소와 부동산중개업소 등은 가맹업소쪽에서 세원 노출을 꺼려 카드 사용을 기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