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집값 하향 안정 .. 땅값도 1%안팎 상승 그칠듯

하반기 전국의 집값과 전세값은 상반기에 비해 각각 0.3%와 0.5% 떨어지는 등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 많이 올랐던 땅값도 하반기에는 1% 안팎의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연구원은 13일 내놓은 '주택·토지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금리인상과 가수요 억제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부동산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국토연구원은 특히 지난 4월까지 11.4%나 오르며 전국 주택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의 집값은 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신규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인기는 지속돼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반기에도 상반기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이후 오름세가 크게 둔화된 전세값은 하반기에도 안정세를 지속해 전국적으로는 0.5%,서울은 0.8%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아파트 전세값 상승률은 전국적으로 0.4%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1분기 동안 1.76%의 상승률을 기록,작년 한햇동안의 상승률(1.32%)을 웃돌았던 토지가격은 투기적 수요 감소로 오름폭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목별 땅값 예상 상승률은 주거용이 1.3%,상업용 1.2%,공업용 0.6%,녹지 0.7%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 윤주현 박사는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주택가격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8.7%와 12%에 달할 정도로 이미 많이 오른 상태인 데다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집값이 하향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