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정당 선호투표 첫 실시'

제3기 지방선거에서 첫 도입된 정당 선호투표 결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51.94%(14일 새벽 2시 현재)로 민주당(29.62%)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선호투표는 전국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라는 점에서 기존 여론조사의 한계를 뛰어넘어 연말 대통령선거의 판세를 어림잡을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중간개표 결과 한나라당의 정당 선호도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을 앞질렀다. 특히 영남지역 대부분에선 70%를 웃도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통적 약세지역이었던 수도권에서도 두자릿수 차이로 민주당을 압도했다.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북에서만 6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군소 정당 가운데는 민주노동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울산(20.67%) 광주(12.90%) 부산(10.20%) 등지의 높은 지지도에 힘입어 전국적으로 7.49%의 득표율을 기록, 자민련(6.87%)을 따돌리고 진보정당의 가능성을 과시했다.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 의석 73석은 각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유효투표의 5% 이상을 얻은 정당에 배분된다. 비례대표는 지역별로 한 정당이 의석의 3분의 2를 넘지 못하도록 해 영.호남 같이 특정 정당의 득표율이 70%를 넘어서는 지역에서도 다른 정당이 의외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