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美 금리, 소매판매 급감 등으로 나흘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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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채권 금리가 소매판매 감소와 생산자물가 하락 등으로 나흘째 하락, 지난 2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3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5.50%를, 1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0.05%포인트 하락한 4.90%를 기록했다. 10년 만기물 수익률은 지난 2월 28일 4.86%를 기록한 후 가장 낮다.
5년 만기물은 4.18%로 0.05%포인트 하락했으며 2년 만기물은 2.99%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상무부는 5월중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감소율이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0.3%의 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자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한 회의가 커졌다.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여 다우지수는 1.19%, 나스닥지수는 1.47% 하락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4% 감소한 것으로 발표돼 당초 0.3% 증가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던 이코노미스트들을 실망시켰다.
한편 생산자물가는 5월 들어 전달보다 0.4%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0.1%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에너지 가격 및 식료품값을 제외한 핵심생산자물가는 전달과 변함 없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핵심 물가가 0.1%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소매판매는 감소하고 생산자물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오자 연방기금금리의 인상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를 보고 르만브라더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재 1.75%인 연방기금금리를 9월이 아닌 12월에 인상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원과 베어스턴도 첫번째 금리 인상은 9월이 아닌 11월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한편 지난 8일까지의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는 39만4,000건을 기록, 전주보다 1만1,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