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결과 증시 '무덤덤' .. 지방선거와 주가
입력
수정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했지만 증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증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선거 패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속화돼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대체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14일 거래소 시장은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하다 막판에 매도물량이 증가해 전날보다 0.13% 하락하는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은 낙폭(1.17%)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날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이 선거에 따른 영향이라기보다는 전날 미국시장의 하락세와 최근 3일 연속 상승에 따른 기술적 반락으로 풀이했다.
SK투신운용 장동헌 주식운용본부장은 "과거에 비해 시장 분위기가 선거와 같은 이벤트의 영향을 훨씬 덜 받는 분위기"라며 "그보다는 미국시장과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폭돼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과거에는 지방선거 후 거래일 기준 한달동안 평균 7.5% 주가가 상승했었다"며 "그러나 올해의 경우 대선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는 데다 민주당의 참패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오히려 높아져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