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최초 에베레스트 등정 '고상돈원정대 깃발 발견'

에베레스트산에서 청소활동을 벌이던 단체가 1977년 한국 최초로 에베레스트산을 등정했던 고상돈(79년 사망) 원정대의 깃발을 발견한 것으로 밝혀졌다. '에베레스트 국제청소원정대(대장 노구치 켄)'는 16일 "지난 5월 에베레스트산을 청소하던중 해발 6천m 지점에서 고상돈 원정대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주황색 삼각형 깃발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청소원정대측은 "이 깃발에는 '77 K.E.E'라는 표기가 되어 있는데 '77'은 등반연도를, 'K.E.E'는 '한국 에베레스트 원정대(Korea Everest Expedition)'의 약자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77년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고씨는 79년 5월29일 알래스카의 매킨리산 등정 후 하산 도중 사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