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기흥 중앙연구소 설립 .. 120억 투자 제품개발 나서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가 중앙연구소를 새로 설립하고 세계무대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만도는 1백20억원을 투자해 오는 7월 경기도 기흥에 건평 1천5백80평 규모의 중앙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 기흥 중앙연구소는 전자제어유압제동장치(EHB),미끄럼방지제동장치(ABS),주행안정성제어장치(ESP) 등 제동분야와 전동식조향장치 등 전자분야와 연계된 차세대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존 평택연구소는 시험 재료 실차테스트 제조기술 분야의 연구를 추진하게 된다. 만도는 또 중국과 미국에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경영에도 본격 나선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를 비롯한 해외 완성차 메이커에 대한 원활한 납품 및 수출확대를 위해 미국과 중국에 현지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전 지역을 화중(華中) 화동(華東) 동북(東北) 내륙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4~5개 생산거점을 확보,현지 파트너와 합작회사 중심의 현지화를 추진하되 국내 완성차 업체와 동반 진출할 경우 단독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만도는 최근 중국 하얼빈합비와 연산 40만대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계약을 맺었다. 내년 6월부터 공장 가동에 들어가 루바오 등 현지에서 운행중인 차종에 제동장치를 공급한 뒤 조향.현가장치로 공급 범위를 늘릴 계획이다. 또 현대.기아자동차 공장이 들어서는 베이징과 장쑤성에도 단독법인 형태로 진출,올해 공장 설립을 마치고 내년 7월과 10월부터 각각 양산에 들어가는 한편 내년께 내륙지역에도 진출키로 했다. 만도는 당분간 본사가 현지법인을 관리한 뒤 향후 지주회사를 설립해 스스로 사업전략을 세우고 새 시장을 개척하도록 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단독법인인 MAC(Mando America Corporation)를 중심으로 현지화를 추진,독립채산제로 공장과 연구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현지공장은 섀시(제동.조향.현가장치) 통합생산 시스템을 구축,빅3와 현대차 미국공장 등에 공급할 계획이며,이를 위해 현재 생산 및 물류기지 부지를 물색중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