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틀째 조정, "좁은 박스권 전망"

코스닥시장이 상승출발뒤 하락전환했다. 지난주 지수상승을 이끌어온 외국인이 소폭순매도를 보이면서 이틀째 조정을 보이고 있다. 휴맥스가 실적전망 하향으로 이틀연속 하한가 급락세를 이으며 전반적인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주 소매매출, 소비자신뢰지수 등 미국의 소비관련 경제지표가 악화돼 수출 모멘텀이 약해진 것도 부담스럽다. 모멘텀 부재로 매매주체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70선 부근의 하방경직을 바탕으로 좁은 박스권이 전망됐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49분 현재 71.19로 지난주말보다 0.36포인트, 0.50% 내렸다. 지난주 금요일 나스닥지수 반등을 반영하며 개장초 72.09로 상승출발한 뒤 하락세로 돌았다. 통신장비 업종이 3% 이상 내려 하락폭이 가장 깊다.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종목수는 373개로 하락 285개보다 많다. 국민카드, SBS, CJ39쇼핑, 다음, 국순당 등이 소폭 오르고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20개 대부분이 내렸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지난주 지수상승에 따른 자연스런 조정과정으로 보이며 휴맥스의 급락에 따른 심리적 불안도 하락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5일선이 다시 무너졌지만 하락국면으로 이끄는 과정으로 보기는 힘들고 70선 부근 하방경직성은 기대된다"며 "이번주 미국시장이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있어 20일선이 위치한 73선까지의 박스권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전저점을 뚫고 내린 업체가 많아 가격메리트를 보고 매수세가 들어왔다가 시장 분위기 악화로 다시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적지만 아직 방향을 잡을 만한 상황이 아니며 최근 많이 반등한 종목은 박스권 상단부에 있다는 점을 유의한 보수적 전략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