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Money] '메세나'로 활기띠는 유리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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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리공예는 일본이나 서구와 달리 불모지와 다름없다.
관련 학과를 개설한 학교도 드물고 직업적인 작가군도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TV 모니터와 LCD용 유리를 생산하는 삼성코닝이 메세나(mecenat)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97년부터 지원에 나서면서 많은 작가들이 등장하는 등 점차 활력을 얻고 있다.
메세나는 기업이 얻은 수익의 일부를 문화예술계에 투자하는 것으로 선진국에선 미술 분야에 대한 메세나가 활발한 편이다.
지난 97년 IMF사태 이후 대부분의 기업들이 문화예술 지원을 삭감한 데 반해 삼성코닝은 예술의전당 안에 유리공방을 만들어 유리공예 분야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특히 이 회사가 1억5천만원씩 들여 격년제로 실시하고 있는 '한국유리조형 공모전'은 유리공예 발전과 신예작가 발굴이라는 차원을 넘어 국내 최대의 유리조형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제3회 한국유리조형 공모전'은 공모전 입상작뿐 아니라 유리공예 작가로 활동중인 24명의 '초대작가전'도 함께 열리는 유리조형 행사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전유진씨의 '과거와 미래' 등 42점이 출품됐다.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