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평당 분양가 1300만원대 넘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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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지역의 평당 분양가 마지노선인 1천3백만원대가 무너질까.'
서울 6차 동시분양을 통해 서초구 방배동에서 공급될 '방배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1천4백만원을 넘을 지도 몰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가 분양가 규제에 나선 4차 동시분양 이후 강남권에서도 '1천3백만원=분양가 마지노선'이란 공식이 업계에서 공공연히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건설이 서문여고 인근에 건설할 '방배동 동부센트레빌'은 6차 동시분양 물량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단지다.
49평형 86가구와 57평형 36가구가 모두 일반 분양된다.
올림픽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쉽고 학군이 뛰어난데다 일부 층에선 한강도 보이기 때문에 일찍부터 최고 관심 단지로 꼽혀왔다.
이처럼 뛰어난 입지여건에도 불구,시행사와 시공사는 분양가 책정을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시행사인 더피앤디는 사업부지인 방배동 821일대 2천2백여평을 온누리교회로부터 3백60여억원에 매입할 때만 해도 적정 분양가는 평당 1천5백만원대로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분양가 간접규제에 나서면서 상황은 크게 변했다.
4차 동시분양 이후 서초구 일대에서 선보인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1천3백만원대에 묶였다.
5차 동시분양에 나온 '방배동 현대' 45평형의 평당 분양가도 1천2백46만∼1천2백98만원이었고 4차 동시분양의 '서초동 대림' 48평형은 평당 1천2백75만원선이었다.
반면 이미 입주한 인근 '방배동 현대1차'46평형의 매매값은 6억5천만∼7억원으로 평당 1천4백만원을 웃돌고 있다.
시행사 관계자는 "당초 책정한 분양가보다 2백만원 이상 낮춰야 분양승인이 가능한 게 현실"이라며 "토지비와 공사비 등에서 값을 깎을 여지가 없는데도 분양가를 낮춰야 하니 사업성을 맞출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업계는 동부센트레빌 아파트가 강남지역 신규 단지의 분양가 책정 기준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