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차익 잔고 올 최저 .. 美안정땐 상승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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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차익거래 잔고 수위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매물 부담은 어느정도 덜어낸 만큼 미국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수급이 개선되면 바닥을 드러낸 매수차익 잔고가 늘어나면서 시장 상승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지난 17일 현재 5천3백95억원으로 올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8일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매수차익 잔고가 6천억원대를 회복했지만 1조2천억원대로 연중 최고치를 유지하던 지난 3월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매수차익 잔고가 줄어든 것은 지난 12일 트리플위칭데이(지수 선물·옵션 및 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일) 다음날 KOSPI200지수 편입종목 교체를 앞두고 트래킹 에러를 피해 상당 부분이 청산됐기 때문.
실제로 만기일 이틀 전인 지난 10일 9천억원을 넘어섰던 잔고가 이틀동안 4천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황정현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선물과 연계된 기관의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바닥 수준"이라며 "이날 선물 강세로 1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매물이 순식간에 시장에 유입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상황이 호전되면 언제든지 매수차익 거래가 늘어나 시장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