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월가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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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 월가(街)를 쥐락펴락하는 인물은 누구일까.
정답은 미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다.
'경제대통령'이라는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한켠으로 밀려나 있다.
엔론사의 회계파문이 만들어낸 월가의 이같은 지배구도(?)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D램업체에 대한 법무부의 불공정 조사설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나스닥선물지수가 급락했다.
미 법무부의 속내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더블딥'(이중바닥)논란이 거세지는 살얼음판에서 칼을 빼든 것을 볼 때 약발이 금방 가라앉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금 미국증시와 한 하늘을 지게 된 지금,소낙비는 일단 피하는 게 좋을 듯싶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