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업종별 명암 엇갈려] 자동차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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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의 임금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21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2만2천7백41명중 78.13%(1만7천7백69명, 참가자 대비 84.20%)의 찬성으로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개표 직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4일 3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25∼27일 각각 2시간, 28일 4시간 부분파업을 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까지 9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이 책임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아 압도적인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는 그동안 통상임금 12만8천8백3원(12.5%) 인상과 성과급 3백% 지급, 통합수당 1만원 지급, 학자금 확대 등을 요구해 왔으나 회사측은 하반기 경영환경의 불투명성 등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도 이날 오전 지난 18일 체결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놓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잠정 부결됐다.
노조는 찬반 비율이 팽팽해 오는 24일 재검표를 하기로 했다.
쌍용차 노조는 기본급 11만8천5백원(12.4%) 인상안을 내놓고 현재 회사측과 협상을 진행중이며 교섭 성과가 없으면 이달 말께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하기로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