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기강 확립 특별감찰 .. 행자부, 7월까지

행정자치부는 지방선거가 끝난 뒤 해이해진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을 위해 특별감찰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행자부는 24일부터 오는 7월말까지 20명의 감찰 인원을 투입해 퇴임전 자치단체장들의 특혜성 공사 발주와 특정인 봐주기 인사, 직무소홀 등을 집중 감찰하기로 했다. 또 신임 단체장 측근에 줄서기, 인사 이동을 위한 특정인 비방, 논공행상식 행정집행 등에 대해서도 감찰활동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처럼 행자부가 공직기강 잡기에 나선 것은 지방자치단체장 교체와 월드컵 분위기를 틈타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나 직무태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이후 일부 지역에서는 퇴임을 앞둔 단체장이 전격적인 인사를 단행해 불협화음이 흘러 나왔다. 일부 고위 공무원들 중에는 단체장 당선자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축하인사를 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는 "각 시.도 감사관계관 회의와 검찰 경찰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공직기강 확립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번 감찰에서 적발되는 단체장이나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자부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공직기강 감찰활동을 벌여 모두 1백58건을 적발, 이중 36명을 징계하고 사안이 경미한 1백14명은 훈계 조치했다. 적발 유형별로는 계약이나 회계질서 문란이 3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산낭비 34건, 불법행위 방치 26건, 복무기강 해이 26건, 민원처리 소홀 20건, 인사관리 부적정 14건 등이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