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소비자 대상-제2부] (기고) '주5일근무 관련상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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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주5일 근무제가 확대되면 기능성화장품, 비만치료제, 로봇완구, 애견용품 등이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유통연구소가 일본 등 해외 유통업계 사례를 바탕으로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영향'에 대한 분석을 한 결과 주5일 근무가 확대됨에 따라 기능성 화장품, 비만 치료제, 건강지향성 상품, 로봇 완구, 와인, 애견용품, 선물용 토산품 등이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주5일 근무제 확산은 국민 경제 및 라이프사이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새로운 히트 상품군이 부각될 것이 확실시된다.
가장 부각되는 상품군은 우선 스포츠나 레저 관련 상품군이다.
주말 야외여행이나 체험적 여가활용 증가로 인해 골프, 스포츠, 캐주얼 등 아웃도어 웨어 및 여행용품 상품군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야외활동이 잦아짐에 따라 UV 차단 등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부문에서는 주말 가족단위의 정찬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와인류 소비가 증가할 것이다.
직장이나 친구들끼리는 잘 선호하지 않는 와인은 가족 동반 모임에서 친숙한 주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외 나들이가 잦아지면서 이동이 간편한 테이크아웃용 조리식품이나 시간 절약형 식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도권을 벗어나 각 지역문화를 체험하려는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 특산물을 중심으로 한 '선물용 토산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자기관리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비만치료제, 건강 지향성 상품 등에 대한 소비가 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여가시간의 증가로 DIY(Do It Yourself), EIY(Enjoy It Yourself) 관련 상품이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DIY 상품은 소비자가 반가공 상태의 자재를 구입하여 손수 완제품을 조립하는 제품으로, 구입시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취미 생활의 일환으로 활용할 수 있어 주5일 근무제가 확대되면 각광을 받는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물, 도료, 커튼이나 각종 소품자재가 여기에 해당된다.
또 혼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EIY 상품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로봇 강아지, 무선 자동차 등의 어린이용 작동완구 뿐만 아니라 성인을 타깃으로 한 각종 조립식 모형과 게임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밖에도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증가로 애완동물 및 관련 용품 및 서비스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교육관련 욕구가 다양해지고 심화됨에 따라 교육완구와 백화점 문화센터 등이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근무일수의 감소로 남녀정장이나 구두, 셔츠 등의 상품군은 수요가 감소해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인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제품의 질을 한차원 높인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