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맥주전문점 뜬다 .. 웃음과 즐거움이 있다
입력
수정
월드컵 열기가 높아지면서 맥주전문점들이 특수를 맞고 있다.
맥주전문점은 광화문 서울시청 등 야외 응원단 집결지 다음으로 붉은 악마들한테 인기가 높은 곳.과거 동네 호프집과 달리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진행해 젊은이들을 매장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색 맥주전문점은 주 소비층인 신세대와 직장인들을 겨냥해 서비스,분위기,판매방법 등을 차별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맥주 전문점이 대형화,고급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아이디어 업종도 생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6월 한달동안 한반도를 뜨겁게 달군 월드컵에 이어 맥주 성수기인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어 맥주전문점의 시장확대가 확실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벤트 주류 전문점=각종 이벤트를 즐기면서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다.
매장 내에 마련된 간이무대를 통해 빙고게임,댄스경연,맥주 빨리마시기 등 각종 이벤트가 제공되는 점이 특징이다.
이 업종은 최근 음주문화가 신세대를 중심으로 분위기와 오락적 요소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과 함께 즐기며 호흡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 해리피아는 전문 MC 양성교육을 통해 자체 이벤트를 기획하고 국내 최초로 이벤트 주류 전문점을 선보이며 현재 전국 1백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벤트 주류 전문점은 20대를 겨냥한 이벤트가 대부분이므로 부심상권 이상 A급 점포에서 70~80평형대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계 맥주 전문점=세계 각국의 맥주를 부담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고급스럽고 서구적인 분위기의 매장도 특징적이다.
맥주 관세 인하에 따라 저렴한 가격으로 세계의 독특한 맥주를 제공하면서 지난해부터 급성장하고 있는 업종이다.
주고객이면서 새로운 문화에 대한 수용의지가 높은 신세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점도 세계 맥주 전문점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국산 뿐 아니라 코로나,칭타오,아사히 등 30여가지 세계 각국의 맥주를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다.
안주는 인테리어에 맞춰 고급스러우면서도 저렴해 고객들은 카페같은 분위기에서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테이크아웃 맥주 전문점=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세계맥주를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하는 사업이다.
가정에서의 맥주 소비량이 증가하고 테이크아웃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업종이다.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맥주를 매장 내에서 시음할 수 있으며 국내외 1백60여 종의 다양한 맥주를 일반 술집보다 30~50%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집에서도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세계맥주와 맥주 관련상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테이크아웃 맥주전문점을 선보인 "비어투고"는 각 매장마다 비어 마스터를 두어 맥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하고 고객들의 취향에 알맞은 맥주를 추천해주고 있다.
이 업종은 주택가 등의 소점포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셀프메이드 맥주 전문점=고객들이 직접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맥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도록 한 곳이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해지고 고급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만의 맥주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업종이다.
맥주발효통인 홈 키트에 자신이 원하는 맥주 원액과 적당량의 당분,효모,물을 넣고 2주 정도 발효시키면 세상에 하나 뿐인 맥주가 완성된다.
맥주 원액의 종류와 첨가물의 양에 따라 다양한 맥주를 만들 수 있다.
맥주 원액 캔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맥주량은 8리터 정도다.
이 업종은 1평 미만의 작은 매장에서 홈 키트를 포함한 간단한 맥주 제조용 도구와 고객들이 직접 맥주를 만들 수 있는 공간과 진열장만 있으면 운영이 가능하다.
따라서 30평 이상의 중대형 맥주전문점에서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면 된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