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IT 강국] 국산 온라인게임 "해외를 내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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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온라인게임이 해외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활동무대를 중국과 대만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 시장에서 선두업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들어서 이들 지역에서 벌어들이는 로열티 수입이 월 30억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현지업체와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개발사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온라인게임이 이들 지역에서 확보한 가입자수만 2천만명에 이른다.
국산 온라인게임은 월드컵으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업고 아시아 시장에서 제2의 한류(韓流) 열풍을 일으키는 첨병역할까지 하고 있다.
아시아 온라인게임 시장의 지존=중국 대만 등 중화권 시장에서 국내 온라인게임업체들은 파죽지세로 성장해가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액토즈소프트와 공동개발해 작년말부터 중국에서 서비스에 들어간 "미르의 전설2"는 5백만명의 회원과 20만명에 육박하는 동시접속자를 거느리고 있다.
이 회사는 한달 평균 7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최근에는 대만의 유명 게임서비스업체인 소프트월드와 계약을 맺고 하반기부터 현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도 "레드문" 게임으로 중국에서 월 1억원 안팎의 로열티를 받고 있다.
최근들어 신규 개발사들의 중국 진출도 줄을 잇고 있다.
판타그램인터랙티브는 최소 4백만달러의 개런티를 받는 조건으로 온라인게임 "샤이닝로어"를 중국에 수출했으며 조이온과 시멘텍은 감마니아차이나와 각각 계약금 1백만달러에 20%의 러닝로열티,계약금 30만달러에 25%의 러닝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거상"과 "헬브레스"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물꼬를 튼 대만시장도 국산 온라인게임이 안방을 차지하고 있다.
"리니지"는 대만시장에 1백36만명의 회원과 13만명대의 동시접속자를 확보,대만 온라인게임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올들어 해외에서 거둬들인 로열티 수입은 15억원을 돌파한 상태. 이달초에는 "라그나로크"의 개발사인 그라비티가 30%의 러닝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대만시장에 진출했으며 나코인터랙티브도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포트리스2블루" "마지막왕국" 등 국산 온라인게임이 현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게임의 본가 "일본" "미국" 시장 개척=일본과 미국은 국내업체들이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게임의 본가인 이 두 시장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세계시장에서 제대로 대접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CCR 등이 올해부터 일본에서 유료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등 신생게임의 선전도 눈길을 끌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미국 현지법인에서 개발중인 3차원 온라인게임 "타뷸라 랏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포트리스2블루"를 서비스하고 있는 CCR은 국내 업체 가운데 최초로 회원 20만명을 돌파했다.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유료화에 나서며 공동서비스업체인 반다이를 통해 약 2억엔 규모의 마케팅을 준비중이다.
이밖에 미니게임업체인 "넷마블"도 일본 KT인터렉티브사와 10억원 규모의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고 현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