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IT 강국] SI업계 "국내가 좁다...가자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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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정보통신은 최근 일본 후쿠오카시의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후쿠오카시 전체를 대용량 광레이저 통신과 무선랜 등으로 묶어 유.무선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쌍용은 독자 개발한 유.무선통합 서비스 플랫폼기반의 인터넷전화,네트워크인프라,가입자인증과 빌링시스템,PDA(개인휴대정보단말기),콘텐츠를 공급한다.
국내 SI(시스템통합)업체가 일본시장에서 이처럼 대규모 프로젝트를 따낸 것은 흔치 않는 경우로 꼽힌다.
이 회사 염정태 사장은 "네트워크 분야에서 20여년동안 축적한 특화 기술을 바탕으로 적극 대응한 것이 이번 사업권 수주의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쌍용뿐만 아니다.
삼성SDS,LG CNS,현대정보기술,SK C&C등 SI업체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3년간 해외 진출을 시도해본 이들 업체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올들어 해외로 적극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6~7%선에서 올해는 10% 이상으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2억~3억달러에 불과했던 수출 규모도 올해는 10억달러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SDS는 2010년께 전체 매출의 60%에 해당하는 88억달러를 해외에서 올린다는 장기플랜을 토대로 해외 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올들어 중국 40개 지역 리조트시설에 IT(정보기술)시스템을 구축하는 총 2억달러 규모의 중안다 리조트 IT구축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말 중국내 통합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도 설립해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말 제휴선이었던 미국 EDS와의 합작관계 청산을 계기로 올들어 해외진출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선.올해는 이를 10%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약 1억달러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겠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베이징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최근 광저우에 합작회사를 세웠다.
사우디 아라비아에도 합작회사를 설립,연내 발주될 경찰청 통합정보시스템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2년간 베트남 중앙은행및 농협은행 프로젝트,파키스탄 중앙은행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짭짤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동남아 중국 중동 중남미 등을 전방위에서 공략,SI 수출을 주도할 계획이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에는 3~4%에 그쳤으나 올해는 1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SK C&C는 올해 중국에 합작회사를 설립,SI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고 동남아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주력 분야로는 교통통제시스템,위치추적시스템,통신시스템 등으로 정했다.
포스데이타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등으로 진출국을 넓히는 한편 행정 공공 금융으로 사업 분야를 다양화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철강은 물론 IBS(인텔리전트빌딩시스템),네트워크 등의 프로젝트 수주에도 나설 계획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