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천안에 테마상가 분양열풍
입력
수정
테마상가 분양열기가 중부권으로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발길도 따라 움직이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대에 집중됐던 상가 분양열기가 최근 들어 대전·천안 등 중부권 대도시 지역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대전과 천안은 오는 2004년 경부고속철도 1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과 한시간대 생활권으로 묶여 유동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목좋은 곳을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이 벌써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달 현재 대전·천안지역에서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는 테마상가는 모두 10여곳,6천5백여 점포에 이른다.
단일상가로는 대전지역 내 최대 규모가 될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 '올리비아'는 다음달 본격 분양을 앞두고 현재 사전청약을 받고 있다.
대전 갤러리백화점 맞은 편에 들어서는 이 상가는 지하 7층,지상 15층에 연면적 1만3천4백여평 규모다.
10여개의 스크린을 갖춘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전자 쇼핑몰,학생들을 위한 스쿨라이프 전문매장,다목적 이벤트홀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최근 분양에 들어간 '허니문프라자'나 '로데오타운' 등도 초기 계약률이 40∼50%에 이를 정도로 투자열기가 뜨겁다.
지난해 말부터 아파트 분양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천안권에서도 '디지털월드'와 '지앤미쇼핑몰' 등이 분양에 나섰다.
'디지털월드'는 5백개 점포를 갖춘 전자전문 상가로 꾸며진다.
내년부터 1만3천여가구가 본격 입주하는 두정지구 내 중심상업지역에 들어선다.
디지털월드는 지난 3월부터 분양에 들어가 석달만에 계약률 80%를 넘기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쌍용동 지앤미쇼핑몰은 패션·잡화·미용전문 쇼핑몰로 경부고속철도 천안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
분양 시작 두달 만에 계약률이 70%를 넘어섰다.
3만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쌍용지구와 불당지구를 배후에 두고 있어 상권형성을 보장받고 있다.
부동산써브 김상근 팀장은 "대전·천안권은 그동안 수도권에 비해 테마상가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다 경부고속철도 개통과 택지지구 아파트 입주 임박 등의 재료가 맞물려 유망 투자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