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 3개월째 상승 .. 5월, 기업여신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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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석달째 올라 빚이 많은 가계에 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중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7.32%로 전달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2월 사상 최저치(연 6.98%)를 기록한 뒤 3월 연 7.02%, 4월 연 7.19% 등 석달새 0.34%포인트나 올랐다.
5백만원 이하 소액 신용대출 금리도 3월 연 9.09%, 4월 연 9.48%에 이어 지난달엔 연 9.61%로 높아졌다.
이는 은행의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높아진 데다 시장금리 연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12%포인트 하락한 연 6.52%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일부 우량기업에 대한 단기 저리대출이 늘면서 연 6.14%로 전달보다 0.44%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은행간 대출 경쟁으로 0.04%포인트 내린 연 6.66%를 기록, 두달째 내렸다.
한편 은행의 예금금리(신규예금 기준)는 지난달 평균 연 4.05%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4.72%인 반면 3개월 이내 단기상품인 CD금리는 연 4.84%에 달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