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분식회계 관행 뿌리뽑겠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의 분식회계 관행에 대노했다. 부시 대통령은 26일 월드컴의 분식회계 사건을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난하고 전면적 수사착수 사실도 공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의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고 있는 서방선진 8개국(G8) 회담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월드컴이 저지른 터무니없는 회계관행에 경악한다"며 목소리를 높인후 "우리는 책임을 묻기 위해 관련자를 반드시 붙잡아 내겠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주주들의 신임을 받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고의 가치기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고 "기업의 책임에 대한 새로운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이 신뢰회복에 앞장설 것을 요청했다. 그는 얼마전에도 '썩은 사과'란 용어까지 동원하며 분식회계 관행을 비난하며 '기업책임론'을 거론했다. 톰 대슐 민주당 원내총무도 이날 "관련자는 감옥에 보내야 한다"며 "상원에서도 회계감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관련 법률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월드컴에 대한 법무부의 전면적인 수사가 진행되면 관련자들이 줄줄이 기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