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금융불안 집값영향 미미

미국 발(發)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국내 부동산시장의 경우 기초체력이 튼튼하기 때문에 크게 영향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시장의 경우 주식시장에 비해 탄력성이 낮기 때문에 지금의 금융시장 불안요소가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당장 집값이 급등락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심리 위축 등 일시적인 시장 냉각의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전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기적일 경우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문제는 심리적 불안감이 조성될 경우 분양시장이 일시적으로 급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의 김희선 상무는 "해외경제 불안으로 유발된 국내 금융시장의 충격은 중장기적으로 신중한 투자 자세를 요구할 수도 있다"며 "그렇지만 주식시장처럼 부동산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이나 상가같은 투자형 부동산상품의 경우 경기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