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 HP와 장기공급계약..9월부터 물량 두배로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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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컴퓨터가 오는 7월중 휴렛팩커드(HP)와 개인용 컴퓨터(PC)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다.
현재 월 13만대의 PC를 납품하고 있는 삼보가 이 계약을 맺게 되면 오는 9월부터 두배 이상의 물량을 공급하게 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 하고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는 HP와 PC 장기공급 계약건을 협상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달 중순께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들어 26일까지 45.5% 급락한 삼보컴퓨터 주가는 이날 12.85% 반등,7천2백원을 기록했다.
HP는 올해 컴팩과 합병한 뒤 원가절감을 위해 기존 공급선을 줄이고 있는 시점에서 추가 공급계약이 맺어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99년8월 체결된 월 10만대 규모의 장기공급 계약이 오는 8월 만료된다"며 "이를 대체할 계약을 협의중이며 다음달 중순께면 최종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보는 지난해 9월 멕시코 후아레즈에 제1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오는 8월말 제2공장을 완공,연간 3백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와함께 삼보컴퓨터는 1천억원 규모의 전자투표 시스템을 납품하기 위해 미국의 한 업체와 협의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미국의 전자투표 시스템 수요가 많은 만큼 향후 주문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