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街 희비 2題] 불끈 선 '화이자' .. 자사주 매입소식에 주가 올라

비아그라로 유명한 미국 화이자가 월드컴 쇼크로 위축된 뉴욕증시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이 회사는 27일 1백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전격 발표,분식회계 파문으로 기업들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던 투자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것. 화이자가 앞으로 2년안에 사겠다는 1백억달러는 현재 시가총액(2천2백20억달러)의 5%에 해당하는 규모. 이 발표에 힘입어 화이자의 주가는 이날 5% 급등하면서 다우 나스닥 두 지수를 모두 큰 폭으로 상승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때문에 '화이자 효과'란 말이 월가에 나돌고 있다. 화이자의 자사주매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 1억2천만주(시가기준 48억달러)를 사들였다. 화이자는 자사주 매입과 함께 제약과 건강 등 핵심사업에 더욱 전력하기 위해 껌과 면도날 사업부문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육동인 특파원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