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 3.6P 폭등 60선 회복, 상승률 연중 최대
입력
수정
코스닥시장이 최근 하락에 대한 한풀이를 하듯 연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폭등했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으며 전날보다 3.62포인트, 6.33% 높은 60.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4일 6.66% 급등한 이래 최대 폭.
이날 코스닥시장은 나스닥지수가 이틀째 강세를 보이는 등 뉴욕증시가 ‘월드컴 파문’을 딛고 안정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결집했다.
또 5월 산업생산 증가 등 경제지표 개선이 투자심리 개선을 도왔다. 아울러 연기금 6,000억원 조기투입, 공급물량 제한, 기관 로스컷 마무리 등 수급 개선 기대감도 급반등을 지원했다.
지수가 시원스런 반등을 나타내면서 거래도 활발히 전개됐다. 거래량은 2억6,533만주로 이달들어 최다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8,381억원을 가리켰다.
전 업종이 상승한 무차별적인 강세장이 연출됐다. 762종목이 상승했고 이중 132종목이 가격제한폭을 꽉 채웠다. 하락종목은 36개에 그쳤다.
하나로통신이 낙폭과대논리와 영업이익 기대로 상한가에 올랐고 KTF, 국민카드, LG텔케콤, LG홈쇼핑, 엔씨소프트, 아시아나항공 등 지수관련주가 5% 이상 강세를 보이며 강세를 주도했다.
시장관계자들은 56선 저점이 확인되고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날 상승폭이 과대한 점은 다소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회계 조작 등으로 신뢰성에 타격을 입은 뉴욕증시가 안정을 찾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되는 등 해외 요인이 여전히 불투명해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의 전환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목받을 실적주, 내수관련주, 기관 로스컷 물량에 휩쓸린 우량주 등을 중심으로 단기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책임연구원은 “뉴욕증시가 급등하기는 했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로 파악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올랐다”며 “다음주 초반 조정을 거쳐 의미있는 바닥형성 과정이 진행된 후 참여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연휴 기간 이틀간 열리는 뉴욕증시 방향성이 여전히 가장 큰 변수”라며 “로스컷 마무리 등으로 기관의 수급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대형우량주에 관심을 둘 만 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