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식 공자금 관리위원장 보선출마위해 사의 '논란'

강금식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취임 한달여만에 사의를 표명,논란을 빚고 있다. 강 위원장은 28일 "오는 8월8일 치러질 군산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재정경제부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보궐선거에 대비해 약 한 달전부터 군산에서 사무소(군산경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자위 안팎에서는 국회진출을 위한 경력관리용으로 공자위원장직을 이용한 무책임한 행태라는 비난이 거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재경부가 지난 27일 내놓은 공적자금 상환대책이 공청회와 국회 동의 등을 거쳐 확정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공자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막중한 책무를 외면하고 선거판에 뛰어들기 위해 공자위원장을 그만둘 심산이었다면 아예 맡지 말았어야 했다"고 분개했다. 공자위 민간위원들은 지난 3월말 한국은행 총재로 자리를 옮긴 박승 전 위원장의 후임 인사를 둘러싸고 정부측과 두 달여동안 대치를 벌이다 지난달 4일 정부측 지지 인사인 이진설 위원(현 서울산업대 총장)을 제치고 강 위원을 위원장으로 호선했었다. 강 위원장은 13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민주당 중앙위원과 성균관대 교수(경영학)로 있다. 한편 강봉균 전 KDI원장도 같은 군산에서 출마하기 위해 원장직을 중도 사퇴해 군산 보궐선거에선 공직 중도사퇴자끼리 미묘한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