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점 615곳 토요영업..노사 '각사별 10%이내' 합의

7월부터 토요일에 정상 영업하는 은행 점포수가 '은행별 10% 이내'로 정해졌다. 국민 산업 기업 우리 신한은행 대표자들과 금융산업노조는 28일 은행회관에서 노사협의회를 갖고 다음달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더라도 은행별 점포수의 10%까지는 토요일 정상영업을 하도록 하는 기준안을 마련했다. 금융산업노조는 이날 협의회에 참석하지 않은 다른 은행에도 이같은 기준안을 시행토록 요구키로 했다. 다만 공공서비스에 피해를 주는 경우에 한해선 예외를 인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간 과당경쟁으로 혼선을 빚었던 토요일 영업점포수 문제는 일단락됐다. 은행들은 그동안 경쟁적으로 토요일 영업 점포수를 늘리려고 해 토요영업 점포수를 확정하지 못했다. 현재 은행들의 총 점포수는 6천1백50개로 이중 10%인 최대 6백15개가 토요일에도 문을 열게 된다. 한편 은행 노사의 이같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농협 지방은행 등은 이번 협의에 참여하지 않아 이같은 기준안이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농협은 경쟁관계에 있는 우체국이 토요일에 정상영업을 하는데다 유통사업부문도 토요일에 영업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토요 영업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