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영업조직 확충 .. 외국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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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 푸르덴셜 메트라이프 ING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들이 종신보험으로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반면 삼성 교보생명 등 국내 대형사들은 상품 다변화를 꾀하는 등 내실 경영에 힘쓰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를 포함한 대부분의 외국계 생보사들은 종신보험 시장이 계속 팽창할 것으로 보고 관련 영업조직을 확충하는 추세다.
최근까지 정보기술(IT) 및 영업채널을 구축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온 알리안츠는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경영의 초점을 두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 3월 말 현재 4.18%인 시장 점유율을 내년 3월 말까지 5%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종신보험 영업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신보험만 판매하는 푸르덴셜생명은 연말까지 영업지점을 40개로 늘리고 2004년까지 보유 계약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많은 60만건 정도로 늘리기로 했다.
메트라이프생명도 남성 설계사 조직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방식으로 종신보험 영업기반을 강화 중이다.
ING생명은 종신보험을 전문 판매하는 남성 설계사 조직을 키우고 국민은행과 독점적으로 제휴, 방카슈랑스(은행 보험 겸업) 상품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반해 국내 생보사들은 종신보험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단계에 들어섰다는 판단에 따라 미래 수익성을 염두에 둔 내실 경영을 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삼성생명은 사망뿐 아니라 특정 질병을 보장하는 '삼성리빙케어보험'을 선보였다.
기존 종신보험을 대체할 수 있는 이 상품은 시판한지 보름 만에 1천5백건 이상 팔리는 등 초기 마케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종신보험이 아직까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영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변액보험과 신상품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7월중 정액보험료를 보험사에 납입, 적립한 후 보험료 변경없이 자유롭게 보장 내용을 바꿀 수 있는 '패밀리 어카운트 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교보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보다는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건강 의료보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신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