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서 만나요"..한.일월드컵 성공적 마감

지구촌 최대 축제인 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한달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세계인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2002 한·일 월드컵이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브라질-독일의 결승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공동 개최한 이번 대회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름다운 경기장과 깔끔한 경기운영,한·일 양국의 유기적인 협조,성숙한 시민의식까지 모두가 완벽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한국의 4강 신화는 전세계를 경악시켰고 '우리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붉은악마로 대표되는 국민들의 활화산같은 응원은 역동적인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 만방에 각인시켰다. 한반도 전체를 뒤덮은 붉은물결,지축을 뒤흔든 '대∼한민국' 응원 소리에 전세계가 감동했고 우리 스스로도 놀랐다. 그러나 대회 운영 주체인 국제축구연맹(FIFA)이 너무 돈벌이에만 급급해하고 입장권 숙박문제 등 운영에 허점을 보인 것은 '옥의 티'였다. 주체할 수 없는 감동과 아쉬움을 남긴 2002 한·일 월드컵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다음 대회는 오는 2006년 독일에서 열린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