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대선주조 공개매수 실패 .. 적대적 M&A 계속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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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이 대선주조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 실시한 주식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무학측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어서 양사간 경영권 분쟁은 심화될 전망이다.
무학은 지난달 12일부터 28일까지 대선주조 보통주를 공개매수한 결과 1만1천6백56주(1.75%)를 추가 매입,보유지분을 5.57%(3만7천1백26주)로 늘렸다.
이는 공개매수 목표인 33.3%(22만1천8백80주)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그러나 무학의 대주주인 최재호 사장이 대선주조 지분을 7% 추가 매입,사실상 보유지분율은 28.2%(18만7천9백62주)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현재 무학이 확보한 대선주조 지분은 모두 33.77%(22만5천88주)로 집계됐다.
무학이 공개매수에 실패한 것은 대선주조가 상장폐지 상태여서 일반주주에게 주식을 살 수 없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무학 관계자는 "일반주주들과 개별 접촉해 지분율 51%를 확보할 때까지 대선주조 주식 매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학측은 또 법원에 대선주조를 상대로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회계장부 열람 신청 및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한 상태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기존 대주주인 최병섭씨가 지난 3월 말 현재 17.04%를 보유 중이며 우호지분을 추가 확보하고 있다"며 "무학의 적대적 M&A 시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학측이 지분 확보과정에서 5% 지분 변동보고 누락 등 불공정행위를 했는지에 대해 법률적 검토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