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TV 하루 44분씩 더 봐 .. TNS 조사

월드컵이 열리는 6월중 시청자들이 평소보다 하루 44분씩 TV를 더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조사기관인 TNS 미디어코리아가 전국 6대 도시 1천가구를 대상으로 6월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일일 시청 시간이 8시간 5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분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길거리 응원' 등을 포함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중계 방송을 본 시간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채널별로는 MBC가 지난해보다 23분이 증가,선두를 달렸다. KBS1은 15분,SBS는 2분이 각각 늘어났다. 반면 KBS2는 3분 줄어들었다. 시간대별로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순간은 6월4일 한국 대 폴란드전 후반 경기 종료 직전으로 73.0%였다. 월드컵 중계방송의 시청률 순위를 살펴보면 MBC의 한국 대 독일전이 33.1%로 1위,대 터키전이 33.0%로 2위,대 스페인전이 30.3%로 3위를 차지했다. KBS1의 개막 경기 '프랑스 대 세네갈전'(8위)을 제외하곤 10위까지 모두 MBC의 한국팀 경기 중계가 휩쓸었다. 외국 경기 중에는 KBS1의 개막전 시청률이 23.7%로 가장 높았다. 2위는 한국팀의 준결승전 상대를 가리는 미국 대 독일전(MBC)으로 23.4%였다. 한편 전체의 30%가 한 차례 이상 집 밖에서 TV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집 밖에서 TV를 본 가구는 대 폴란드전 9.0%,대 미국전 12.1%, 대 포르투갈전 12.3%,대 이탈리아전 14.5%,대 스페인전 15.4%,대 독일전 17.3%로 경기가 거듭될수록 늘어났다. 또 터키와의 3ㆍ4위전 시청률은 독일과의 준결승전보다 낮은 60% 안팎을 기록했다. 시청률이 하락한 것은 결승 진출 좌절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다소 떨어졌고 7월1일까지 연휴를 즐기러 집 떠난 사람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