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특급 도우미' .. 열심히 응원한 당신의 바캉스

"열심히 응원한 당신, 이제 떠나라." 인터넷회사에 근무하는 김 대리(31)에게 지난 6월은 생애 최고의 달이었다. 광화문 시청앞 호프집 등에서 '대~한미국'을 외치며 환희의 6월을 보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일상에서 그를 기다리는 것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업무지만 그래도 김 대리는 7월이 행복하다.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일본 배낭 여행을 준비중인 김 대리는 요즘 각종 인터넷 여행사이트를 돌아다니며 가격이 저렴한 항공사와 숙소를 찾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시즌이 다가오면서 인터넷을 통해 휴가계획을 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일일이 여행사를 찾아 휴가정보를 얻기 힘든 직장인들은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정보를 얻기 위한 웹서핑에 여념이 없다. 숙박 교통편은 물론 휴가지에서 입을 바캉스웨어와 건강관리까지 모든 정보를 인터넷에서 해결한다. 어디로 갈까 휴가철이면 항상 하는 고민이다. 아직 뚜렷한 목적지가 없다면 각 여행사이트들을 방문,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온라인여행포털업체인 투어익스프레스는 6백여개에 달하는 국내외 여행지에 대한 패키지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출발일, 여행기간 상품가격대, 캠핑 등의 여행정보를 입력하면 가장 적합한 여행상품을 추천해 준다. 레저포털 넥스프리는 7월 휴가철을 겨냥, 20%의 할인가격에 각종 패키지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보스족을 겨냥한 여행상품도 등장했다. 인터넷여행백화점인 넥스트투어는 고소득 전문직장인들을 위한 고급형 패키지여행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히딩크의 고향인 네덜란드 여행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고365는 국내 각 시.도의 위치를 클릭하면 지역별로 가 볼만한 여행지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키즈투어넷은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갈 만한 여행지를 소개해 주고 있다. 투어가이드와 E4코리아도 휴양지, 사적지 등의 여행지 정보를 서비스중이다. 배낭여행 대학생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배낭여행이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직장인들은 배낭여행의 자유로움과 팩키지여행의 편안함을 혼합한 배낭팩 여행을 선호한다. 발품을 팔아 자신이 보고 싶은 여행지를 맘껏 둘러보면서도 음식과 숙소만은 고급형을 택하는 것. 유럽전문 배낭여행전문사이트인 닥터트래블은 다양한 호텔팩 상품을 준비중이다. 이밖에 지오트래블과 유럽배낭여행정보사이트, 배낭여행자네트워크에서 유용한 해외배낭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교통과 숙박 철도청 사이트에서는 온라인으로 열차시간, 운임검색과 예약기 가능하며 철도회원은 바로타(www.barota.com)을 통해 철도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다. 전국 고속버스 운송사업조합이 운영하는 웹터미널에서는 고속버스 운행정보와 승차권 예약이 가능하며 버스119는 단체손님을 위한 전세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텔로닷컴 전국의 호텔 및 콘도를 20~30%의 할인가에 제공한다. 각 지역의 호텔을 검색, 이용하려는 객실수와 신용카드정보를 입력하면 e메일이나 팩스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또 전국의 이색적인 민박집 정보를 제공하는 투어123은 연인, 신혼여행 등 테마별로 어울리는 민박집을 소개해 준다. 통나무집과 펜션 예약도 가능하다. 이밖에 넥스프리에서는 콘도와 호텔을 최고 62%의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