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인 코리아] '루이까또즈' : 흐르는 듯한 '선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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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유명 가죽 브랜드 "루이까또즈"는 "선의 미학"을 유감없이 보여주기로 유명하다.
흐르는 듯 부드러운 곡선은 관능적인 와인컬러와 어우러져 만져보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실루엣을 이루어낸다.
그 아름다움은 극도로 까다로운 제작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제작사인 프랑스 "크레아시온 드 베이사이유"는 "전통 장인 정신의 부활"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통 수공법을 고집하고 있다.
출발은 깐깐한 가죽 선정.
프랑스 원피와 이탈리아산 어린 송아지 가죽만을 고른다.
제품을 사용하면서 형태가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품 하나하나마다 입체 목형으로 외형을 뜬다.
"선 하나에 매듭 하나"라는 원칙아래 이뤄지는 정교한 재봉 작업도 완벽한 선을 만드는데 중요한 몫이다.
루이까또즈의 제품 컨셉트는 귀족적인 우아미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는 데 있다.
충분히 우아하면서도 현대 커리어 우먼들을 위한 세심한 기능적인 배려도 놓치지 않는다.
나이에 따라,스타일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도 강점.
로고가 앞장식으로 달려있는 "드 퀴 라인(De Quir Line)"과 "클래식 라인(Classic Line)"은 이 브랜드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우아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로 비즈니스 수트를 한결 돋보이게 해준다.
정장풍의 다소 딱딱한 느낌 대신 부드럽고 경쾌한 분위기의 "소프트 라인(Soft Line)은 젊은층 사이에 각광받고 있다.
탄력이 좋은 가죽을 사용해 부담없이 가방을 들고다닐 수 있기 때문.
"자카드 라인(Jaquard Line)"은 가벼우면서도 어떤 스타일에도 두루 어울린다.
가죽 대신 PVC 소재를 쓴 "엘 큐 라인"도 활동적이고 경쾌한 느낌.
남성용 "브로스 라인"인 현대적 감각으로 세미 정장이나 캐쥬얼에 잘 어울린다.
소품도 다양하다.
이탈리아산 스카프를 비롯,시계,키홀더,다이어리,만년필 케이스등 멋스러운 제품들은 선물용으로도 잘 나간다.
1990년 루이까또즈를 라이센스 형식으로 한국에 선보인 태진인터내셔날은 오랜 기간 패션잡화 부문에서 쌓아올린 노하우로 단시간에 루이까또즈를 인기 브랜드로 정착시켰다.
수입과 국내제작을 병행하지만 국내 제품 역시 수입제품에 못잖는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품질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도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주된 이유다.
명품다운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단일한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일관된 마케팅에도 힘을 쏟아왔다.
올해초부터 실시한 "원 보이스,원 룩"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백화점 매장을 자체 인테리어로 단일숍 같은 이미지를 연출하는 매뉴얼 매장으로 꾸미는등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때는 엘큐라인 원단과 로고를 활용한 축구공을 만들어 사은품으로 증정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세계적 제조업체와 유명 디자이너와 연계해 다양한 콜렉션을 계속 내놓으면서 백년이 지나도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명품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이까또즈는 서울 청담동 플래그샵을 비롯해 갤러리아,롯데,현대등 유명 백화점에 매장을 두고 있다.
(02)549-4851~2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