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04원선 반등세, "눈치보기 장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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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하반기를 맞아 반등세로 출발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말까지 사흘 내리 하락하며 1,200원을 위협했던 하락세에서 벗어난 셈.
달러/엔 환율이 주말과 휴일을 거치며 하락세가 저지되고 120엔대로 반등하고 있으며 역외선물환(NDF)환율도 1,210원대를 회복한 영향을 흡수했다.
이월 네고물량이 오름폭을 축소할 요인이지만 개입 경계감으로 장중 1,200원은 지지되는 가운데 등락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반기이자 7월의 첫 거래일인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48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3.00원 오른 1,204.3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NDF환율은 한산한 거래 속에 달러/엔의 소폭 상승으로 1,209∼1,210원 범위에서 움직이며 1,210.00/1.211.00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2.70원 높은 1,204.0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203.00원까지 상승폭을 줄인 뒤 역외매수 등으로 9시 37분경 1,205.50원까지 되올랐다. 이후 환율은 1,204원선으로 소폭 밀려 거래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입 경계감이 강해 1,220원은 지지될 것 같고 개장초 역외매수세가 유입된 것 같다"며 "어느 한 방향으로 자신이 없어 탐색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달러/엔에 따르는 움직임이 예상된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월 네고물량이 어느정도 출회돼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락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오늘 거래는 1,200원 지지인식 바탕하에 1,202∼1,207원의 박스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19.78엔으로 전날 뉴욕 종가보다 높은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이날 "달러/엔 120엔대는 너무 낮다"며 "환율 수준에 대한 일본의 시각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언급, 달러/엔의 120엔대 진입을 유도하고 있다.
전날 뉴욕에서 달러/엔은 미국 경제지표의 긍정적인 신호로 120엔대로 상승한 뒤 뉴욕 증시의 급락으로 119.65엔으로 마감한 바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3억원, 5억원의 매수우위로 이틀째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