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고점매도, 1,203원선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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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03원선 후반으로 거래범위를 조금 낮췄다.
달러/엔 환율과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의 오름세와 함께 역외매수세가 일부 유입돼 1,205원선까지 다다른 뒤 고점 인식 매도세로 되밀렸다.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변동폭이 축소된 제한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이자 7월의 첫 거래일인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7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2.50원 오른 1,203.8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NDF환율은 한산한 거래 속에 달러/엔의 소폭 상승으로 1,209∼1,210원 범위에서 움직이며 1,210.00/1.211.00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2.70원 높은 1,204.0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203.00원까지 상승폭을 줄인 뒤 역외매수세로 9시 37분경 1,205.50원까지 되올랐다.
이후 환율은 한동안 1,204원선으로 내려 거래되다가 10시 40분경 1,203.70원까지 되밀린 뒤 주로 1,203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월 네고물량이 많지는 않으나 '1,205원은 높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엔/원이 100엔당 1,004원선을 거니는 것도 부담스럽다는 견해도 있어 차츰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도 장중 크게 변동할 것 같지 않아 120엔을 넘기는 어려워 보이며 1,200원을 하향할 에너지도 없다"며 "장중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지면서 1,200∼1,205원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뉴욕에서 119.65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19.81엔으로 소폭 오름세다. 오전중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이 120엔대가 낮다는 데 이어 미조구치 젬베이 국제금융국장이 "환율 문제로 미국 당국자들과 접촉을 갖고 있다"고 발언, 한때 120엔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되밀린 흐름.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수를 보이면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8억원, 2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