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수문장 '올리버 칸', 2002월드컵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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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대표팀의 수문장 올리버 칸(33·바이에른 뮌헨)이 2002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섰다.
칸은 골키퍼의 최고 영예인 '야신상'을 거머쥔데 이어 예상을 뒤엎고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되는 감격을 누렸다.
브라질의 통산 5차례 우승을 이끈 호나우두의 2회연속 MVP 등극이 유력시됐으나 칸이 득표율에서 호나우두를 간발의 차로 제친 것이다.
칸은 결승전에서 호나우두에게만 2골을 내줘 '월드컵'을 브라질에 넘겨줬지만 결승전을 제외한 6경기에서 1골만 내주는 거미손 수비로 당초 16강만 올라도 다행이라는 독일의 결승행을 견인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18세이던 87년 프로에 데뷔한 칸은 94년에는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고 95년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후보 신세를 면치 못했으나 그 대회를 끝으로 독일의 주전 골키퍼 안드레아스 쾨프케가 은퇴하면서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2000년 올해의 독일 선수상을 받고 유럽 최고의 골키퍼로 뽑혔으며 2001∼2002시즌 독일리그,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팀 우승을 이끌어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는 1백88㎝,87㎏으로 임기응변과 집중력 판단력에 관한한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