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축제 이모저모] 광화문 온통 붉은색으로 단장

?…한국축구대표팀의 월드컵4강 진출을 기념하는 '국민대축제'의 축하무대가 마련된 광화문 일대는 2일 저녁 다시 한번 붉게 타올랐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카퍼레이드를 시작한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그리고 대표 선수 23명이 이날 저녁 7시50분께 광화문에 도착하자 온통 붉은 색으로 단장한 수만명의 시민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열렬히 환영했다. 마치 월드컵 경기 당시를 재현하는 듯한 뜨거운 열기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대중 대통령은 히딩크 감독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코칭 스태프를 비롯한 23명의 대표선수들에게는 체육훈장 맹호장을 각각 수여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히딩크 감독에게 한국의 이미지 제고에 공헌한 공로로 '명예국민증'을 전달했다. 히딩크 감독이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특유의 '어퍼컷' 골 세리머니를 선보이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국민의 응원은 전 세계를 감동시켰고,결코 잊을 수 없을 것(unforgettable)"이라고 강조하며 '비바,코리아'를 외쳤다. ?…이날 축하행사에 참가한 한국대표팀 선수들은 무대위에서 모두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소감을 밝혔다. 시민들은 선수 이름이 한명씩 호명될 때마다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은 대부분 "앞으로도 K리그를 사랑해달라"며 한국 프로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변함없는 관심을 부탁했다. 홍명보나 황선홍 등 노장 선수들은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들도 똑같이 고생했다"며 "이들에게도 따스한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해 의젓한 '형'다운 모습을 보였다. 최근 인기가 급상승중인 김남일 선수는 "나이트에 가고 싶은 김남일입니다"라고 소개하는 신세대다운 위트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