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대생 인수 하더라도 3년간 계열사 지원 금지

정부는 한화컨소시엄이 대한생명을 인수하더라도 3년간 계열사에 대한 대출이나 계열사 주식 및 채권 보유 등의 지원을 일절 금지하기로 했다. 또 대한생명의 기업가치를 당초 합의했던 1조5백억원선보다 많은 1조2천억∼1조6천억원으로 재평가해 한화에 통보했다. ▶관련기사 4면 3일 관련부처와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한화에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결의사항을 전달하면서 한화에 대한 대한생명 인수 자격 시비를 감안,3년간 계열사 지원을 금지토록 했다. 현행 보험업법 규정은 보험사의 계열사 지원을 전체 자산 기준으로 대출은 2%,주식이나 채권보유는 3%로 제한하고 있지만 한화는 3년간 지원이 불가능하게 됐다. 정부는 그러나 대한생명이 이미 한화에 대출해준 약 7백억원(종퇴보험 담보대출)과 한화 계열사 보유 채권 4백억원어치에 대해서는 한화로 경영권이 넘어가더라도 인정해주기로 했다. 대생의 기업가치 평가와 관련,정부는 메릴린치가 평가한 가격 가운데 15%의 할인율을 적용한 1조2천억∼1조6천억원을 한화에 제시했다. 그러나 공자위측이 대생 매각 가격에 얹어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해서는 주간사인 메릴린치조차 의미가 없다는 견해를 전달,최종 가격산정에 반영되지 않을 전망이다. 예보는 이와 함께 경영권이 한화에 넘어간지 3년 뒤까지 경영성과가 좋지 않을 경우 예보가 한화 보유의 대한생명 주식을 되살 수 있도록 하는 콜옵션은 명문화해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한화측은 이날 컨소시엄 파트너인 일본 오릭스사 담당자가 방한함에 따라 가격 협의를 거쳐 최종 입장을 정부에 제출,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