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車시장 공략 시동..르노삼성, SM3 양산돌입

SM5의 후광효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온 르노삼성자동차의 신차 SM3가 3일 부산공장에서 공개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날 제롬 스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 아반떼XD,기아 스펙트라,대우 누비라 등과 경쟁하게 될 준중형급 SM3 보도발표회를 갖고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SM3는 지난 2000년 9월 출범한 르노삼성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모델로 닛산자동차의 '블루버드 실피'를 기본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최첨단 1.5ℓ DOHC 16밸브 4기통 엔진을 얹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데다 연비 효율성(13.8㎞/ℓ)도 높아 블루버드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고 르노삼성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미정이다. ◆SM3는 어떤 차=SM3는 한마디로 '중형차의 고급스러움'을 표방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4등식 클리어 헤드램프,볼륨감 있는 범퍼 등으로 구성된 외관은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풍긴다는 평이다. 크롬 도장된 도어 손잡이와 15인치 알로이휠,클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으로 현대적인 이미지를 살렸다. 내부는 투톤 컬러로 꾸며져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또 2중 차체구조를 기본으로 첨단 제동장치(EBD)와 준중형차 최초로 사이드 에어백을 장착,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자체 실시한 신차안전성테스트(NCAP)에서 별5개를 받았으며 내년부터 적용 예정인 측면 충돌규제에도 맞췄다. 최신 방진방음재를 활용,고속 주행시나 공회전시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함으로써 정숙성도 확보했다. 또 내구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 배기파이프 및 머플러와 반영구적인 수명을 자랑하는 △체인형 타이밍벨트 △글라스 안테나 △가스식 쇼크앱소버를 기본사양으로 제공하고 사이드 에어백을 옵션으로 채택했다. ◆판매 전략=르노삼성차는 SM5와 동일한 품질보증 기간(엔진 및 동력장치 5년 10만㎞,일반부품 3년 6만㎞)을 SM3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부품은 1백27개 협력업체(국내 1백9개,해외 18개)를 통해 공급 받는다. SM3는 SM5와 같은 생산라인에서 혼류 생산되며 양산 개시 이후 2개월간의 품질 검증을 거쳐 9월부터 판매된다. 오는 15일부터 전국 1백1개 지점에서 사전 예약(080-300-3000)을 받을 예정이다. 미국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 대한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제롬 스톨 사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서 2006년 이후에는 전체 생산량의 50%를 해외에서 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