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역사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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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공황이 일어난 지난 1929년 이후 6년동안 미국 주가는 무려 89%나 떨어졌었다.
사람들은 그게 무시무시한 대공황의 후폭풍이란 걸 뒤늦게 알았다.
대공황은 라디오 전축 전화 등 신발명품이 빚어낸 부산물이었다.
경제발전의 '엔진'이었던 신발명품은 부산물로 거품을 만들어냈다.
대공황을 책 속에서 배웠던 지금 세대는 이같은 사실을 실감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2000년 전고점 대비 나스닥지수가 75% 가까이 폭락한 것과 20년대 대공황 당시를 비교해 보면 섬뜩할 정도로 비슷하다.
인터넷과 IT(정보기술)라는 신발명품이 주도했던 미국의 '신경제'.그게 뒤뚱거리면서 '급하게 먹으면 체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우쳐주고 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