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SK텔레콤 모델료 10억 .. 국내 운동선수로는 최고대우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반지의 제왕' 안정환 선수(26)가 연간 10억원의 파격적인 모델료를 받고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의 광고모델로 나선다. 이에 따라 최근 KTF의 여성용 이동통신 서비스 '드라마' 모델(모델료 2억원)로 계약한 부인 이혜원씨(22)와 안 선수는 각각 경쟁업체 모델로 활동하게 됐다. 4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월드컵 기간 중 큰 반향을 일으킨 응원 광고 캠페인에 이어 선보일 TV CF 모델로 안 선수를 영입,최근 1년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의 광고대행사 TBWA코리아는 이르면 이번 주말 축구를 소재로 한 '스피드011' 광고 촬영에 들어가 이달 말부터 공중파 방송을 통해 방영할 계획이다. 안 선수가 받게 될 모델료는 10억원으로 2년 전 가수 서태지가 프로스펙스 광고 모델료로 받은 12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운동선수 가운데 최고 대우를 받고 있는 국민카드 광고모델 박찬호 선수의 모델료(8억원)보다도 2억원이 많다. 안 선수는 현재 소망화장품과 이랜드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광고업계 관계자는 "부부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업체의 광고모델로 갈려서 나서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두 사람의 상업적 가치가 월드컵을 통해 높아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안정환 선수 영입은 한국팀 예선 경기를 직접 관람한 표문수 사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표 사장의 지시에 따라 한국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직후 접촉에 나서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