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급유 탄산가스사업 논란

대한탄산공업협동조합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상선박 급유업체인 한국급유가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탄산가스사업은 사실상 SK가 중소기업을 통해 우회 진출하는 것이라며 SK의 사업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한국급유는 "한국급유와 SK는 법적으로 아무 관계가 없는 회사"라고 반박해 양측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급유는 50억∼60억원을 들여 올해 안에 액화탄산가스 공장 착공에 들어가 내년 4월부터는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원료는 SK 울산공장에서 전량 공급받아 하루 3백60t을 생산,울산 부산 등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같은 계획이 발표되자 탄산가스업계는 "한국급유는 30년 이상 SK의 대리점을 해오고 있는 특수관계 회사여서 대기업인 SK가 중소기업 고유업종을 침범하는 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급유는 "한국급유와 SK는 법적으로 관계가 없어 탄산가스 사업진출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SK가 공정개선을 통해 버려지는 탄산가스를 수집하기로 해 이 원료를 받아 탄산가스 사업을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급유 강순구 상무는 "국내 최대시장인 울산 등 영남지역 시장을 빼앗길 것을 우려해 기존 업체들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펴는 것"이라며 "이미 부지를 확보해 놓고 있는 만큼 사업추진을 구체화하겠다"고 못박았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