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 여부 9월께 결론" .. 정몽준 축구협회장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국회의원)은 4일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거취 문제는 월드컵 대회를 뒷마무리한 뒤 9월께 결론을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 주제 발표자로 나서 "축구와 정치를 구별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향후 1∼2개월은 월드컵 대회 뒷마무리도 해야 하고 오는 8월 실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선거도 챙겨야 하는 등 축구쪽에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계 일각에서 자신이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 "(신문의) 정치면 기사에서 제 이름을 안쓰는 것이 저를 도와주는 것"이라며 당분간 정치와 일정한 거리를 둘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미국 스페인(승부차기승)과 비기고 독일 터키에 져 3승2무2패의 공식 성적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수십조원의 경제효과 달성과 함께 국민통합, 한.일관계 개선 등 5개 분야에서 큰 소득을 올려 장외 월드컵에서는 5전 전승의 기대 이상 성적을 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국민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한국 사회를 하나로 통합시킨 월드컵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회 주도층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