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 엿새째 상승, 65선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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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엿새 연속 오르며 65선에 바짝 다가섰다.
5일 코스닥시장은 뉴욕증시가 휴장에 들어간 사이 자체 체력 보강을 과시했다. 모처럼 주도주와 매수주체, 모멘텀이 동시에 부각되며 상승 분위기를 연장한 것.
반도체 관련주가 D램 가격 상승을 반기며 급등,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강한 매수주문을 넣으며 매수주체 역할을 담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주 뉴욕증시 급락을 버텨낸 자신감이 반도체 모멘텀, 수급 개선, 경기회복 기대감과 맞물리면서 강세를 유지함에 따라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한 20일 이동평균선에 대한 부담이 살아있는 데다 급등으로 인한 차익실현 욕구가 증가하고 있어 숨고르기를 점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65선 후반부에 걸쳐 있는 20일 이평선 돌파 여부를 주목하면서 실적주 위주의 선별적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단기 급등에 따라 낙폭과대 논리가 약화되고 있는 반면 실적발표 시즌이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7포인트, 1.99% 높은 64.98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선물 9월물은 1.50포인트, 1.59% 오른 95.5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한 뒤 거래소 종합지수 강세와 함께 상승폭을 키웠고 한 때 65.75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장 막판 65선을 내놓았다.
256메가DDR D램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는 소식을 받은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동진쎄미켐, 나리지*온 등이 줄줄이 상한가에 올랐고 반도체지수는 4.71% 올라 업종지수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주 강세는 컴퓨터서비스, 인터넷, 일반전기전자 등 기술주로 확산됐고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종이/목재, 디지털컨텐츠, 기타제조 등은 소폭 하락했다.
지수관련주는 KTF, 강원랜드, 국민카드, 기업은행, LG텔레콤 등 ‘빅5’ 종목이 모두 올랐다. 또 SBS, LG홈쇼핑, 아시아나항공 등이 상승했고 하나로통신, 엔씨소프트, CJ39쇼핑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이틀째 매수우위를 이으며 26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차익실현에 주력, 292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투자심리 안정에 따른 전반적인 상승분위기를 반영하듯 상한가 40개 포함 560종목이 올랐다. 하락종목은 194개에 그쳤다.
거래가 크게 증가, 지난 5월 23일 이래 최다인 3억6,168만주가 손을 옮겼다. 거래대금도 1조1,216억원으로 이틀 연속 1조원대를 넘어섰다.
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휴장하며 ‘외풍’의 영향력이 감소한 가운데 D램 가격 상승이라는 호재와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라 다음주 초 차익매물 출회가 우려되지만 바닥에 대한 신뢰가 강해 추가 상승을 도모할 것”이라며 “외국인 선호 종목 위주로 매매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대한투자신탁증권 임세찬 연구원은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매수세를 유지하며 수급장세가 펼쳐졌다”며 “대량의 매물이 나올 데가 없다는 점에서 수급 개선효과가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