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채권시장 위축..거래 작년 하반기보다 26% 줄어 51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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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채권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중 채권 거래는 작년 하반기보다 26.9% 줄어든 5백14조3천억원에 달했다.
예금보험공사 채권 발행이 중단된 데다 회사채 발행도 작년 하반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한몫 했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 말까지 국채 통안증권 회사채 등 채권의 총 거래규모는 5백14조3천억원에 달했다.
작년 하반기 중 채권거래 규모는 7백3조7천억원이었다.
거래소는 예보채 회사채 발행도 줄고 만기가 5년과 10년짜리 채권 거래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중 전환사채 등을 포함한 회사채 발행 규모는 23조6천2백75억원으로 작년 하반기 44조8천1백54억원보다 47.3%나 줄었다.
삼성 현대 LG SK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 중 회사채 발행 규모가 1조원을 넘긴 곳은 SK그룹뿐이었다.
거래소는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들어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간의 격차가 1% 이하로 축소되는 등 회사채 발행환경이 좋아졌지만 대기업들은 신규 투자에 신중을 기해 자금 수요가 많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만기별 거래량의 경우 국고채 3년물은 작년 상반기보다 18조원 늘어난 반면 5년물과 10년물은 29조4천억원과 5조1천억원 감소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