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모범기업] 모범 사외이사 : 삼성전기 '손정식 이사'

손정식 한양대 대학원장이 삼성전기 사외이사로 재임하면서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위험관리시스템 구축이다. 손 원장은 재작년 초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후 이사회에서 외환리스크 관리시스템에 관한 의견을 제시해 실제 경영에 반영시켰다. 국제경제학 통화경제가 전공인 그는 환율 등락시 회사가 부담하는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해외부문에서 발생하는 시스템 리스크를 차단시키는 장치를 마련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손 원장은 이와 관련, 해외법인에서 현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동향을 체크하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권고했다. 회사의 경영상 결정이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는지 여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켰 봤던 부분이다. 지난해 3월에는 90만주(지분율 11.25%)에 달하는 e삼성인터내셔널 지분 취득에 반대의사를 표명, 표결까지 갔다. 대기업의 사외이사가 표결까지 하면서 회사 차원의 정책적인 지분 취득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지분 취득은 주주들의 이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게 당시 손 원장의 판단이었다. 이같은 활동으로 손 원장은 지난해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로부터 독립적 활동이 가장 돋보인 사외이사로 선정됐다. 적극적인 이사회 참석 및 의견 제시로 이사회를 활성화하는 데도 기여했다. 재작년 3월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14회의 이사회에 참석, 이사회 참석률 1백%를 기록했다. 또 이사회 중에는 의안별 반대 또는 수정의견 제시, 기업의 투명성 확보에도 힘썼다. 미국 서던메소디스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양대 상경대 대학원장으로 재직중이다. 한국금융학회 선정 '2001년도 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학문적 업적도 인정받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 1. 외환 등 재무 측면의 위험관리시스템이 구축됐는가 2. 고객들이 웹사이트 등을 통해 쉽게 회사의 정보에 접근, 영업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는가 3. 회사 결정이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는가 4. 해외법인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체크시스템을 갖췄는가 5. 산.학 협동 강화 노력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