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790대 강세, 외국인- 기관 매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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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장중 800선에서 소폭 밀렸다.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이 상승폭 확대에 걸림돌이 된 모습이다.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과 함께 이번주 옵션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 잔고 해소가 불가피해 단기 조정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시장의 바닥다지기 흐름속에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이어져 조정폭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중기적 상승 전환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분위기다.
8일 종합지수는 오전 9시 50분 현재 799.91로 전날보다 12.08포인트, 1.53%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66.74로 1.76포인트, 2.71% 상승했다.
외국인이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가운데 선물 백워데이션으로 프로그램 순매도가 1,000억원 가량 기록됐다.
의료정밀, 증권,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상승종목수가 장중 1,300개에 육박했다.
삼성전자, 국민은행, KTF,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이 오른 반면 SK텔레콤, KT, 한국전력, 국민카드 등은 소폭 내렸다.
하이닉스가 7일째 상한가 행진을 벌이는 등 반도체주가 연일 강세를 나타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책임연구원은 "820~840대 매물이 포진해있고 연속상승과 옵션만기 부담으로 주초 조정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780선의 지지기대감이 강해 조정이 나오면 오히려 매수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연구원은 "외국인이 지난 6월말이후 순매수로 전환했고 향후 2~3개월 이어질 수도 있어 단기 수급 악재는 큰 변수가 안될 전망"이라며 "실적발표 시즌에 들어가면서 국내는 좋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주 초반만 잘 넘기면 주 중반이후 중기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