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첫 여성 공중 근무자 탄생..항법통신관 이지연 중위

해군 역사상 첫 여성 공중 근무자가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군 유일의 항공부대인 해군 6전단 P-3C 해상초계기에 이지연 중위(23.숙명여대졸)가 항법통신관으로 배치, 근무하게 됐다. 이 중위는 지난해 7월 해군 첫 여성장교 20명과 함께 임관, 동료들과 해군 6전단에 전입됐다.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전술비행장교 기초과정으로 8개월간 교육받으면서 지상강좌 5백시간, 비행훈련 13회를 수료하는 등 항공전술장교 자격을 획득했다. 이 중위는 공중근무자로서 해군 항공기의 승조원이 될 자격을 갖춘 항공휘장(WING)을 9일 수여받는다. 이 중위는 주변의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남자들도 힘들어하는 해상 생환훈련 등 공중근무자로서 필요한 힘든 훈련과 교육을 남자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고 수료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 중위의 교육훈련을 주관해온 611대대장 허광범 중령(43)은 "이 중위는 강한 도전정신과 학습열, 군인정신의 소유자"라고 칭찬하면서 "군 일각에서 제기했던 '과연 여자들이 힘든 훈련을 소화해 낼 수 있을까'하는 염려는 이젠 씻어내도 좋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중위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고의 P-3C 항법통신관이 되겠다"며 "서해에서 유명을 달리한 전우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근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