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기 광역단체장에 듣는다] (4) 대구.경북 광역단체장에 바란다

윤식 국내외적인 구조전환기의 어려운 경제상황속에서 새로운 지방자치의 시대가 시작됐다. 그동안 대구.경북은 시.도간의 불필요한 경쟁으로 사업의 효율성 저하 등 부정적인 면이 적지 않았다. 예컨대 지하철 건설 과정에서도 시.도간의 실질적인 협의와 협력이 없어 노선연장문제로 지금 논란이 분분하다. 산업정책도 업무분담이나 전략적인 고려없이 기획되고 추진돼 왔다. 해외시장개척단도 따로 보내 돈을 낭비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리서치트라이앵글, 오사카문화도시건설 등의 경우를 보면 서너개의 도시가 서로 협력해 공동번영의 길을 가고 있다. 외자유치, 시장개척, 컨벤션산업, 산업단지 조성, 교통망 구축 등 상호협력할 분야가 적지 않다. 아무쪼록 임기중 두 지방자치단체장과 주민 모두가 상호협력을 통해 발전하는 새로운 발전패러다임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이영수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경쟁력 있는 지자체가 되기 위해서는 시설과 사람 산업 문화 등이 국제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지역의 국제화에 가장 큰 걸림돌은 세계로 열린 관문, 즉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이 없다는 점이다. 세계의 허브 공항은 아니더라도 세계 주요 도시를 잇는 국제정기노선과 이에 걸맞은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장기적 안목에서 신국제공항을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 공항건설에는 막대한 자본이 소요되므로 관련 지자체가 협조해 영남권 어느 곳에서든 한 시간 이내에 위치하는 예컨대 밀양 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국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대폭적인 규제완화와 원스톱 서비스를 즉각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독특한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세일즈할 수 있도록 문화도시로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면 한다. 이효수 대구.경북의 지역 경제력 제고를 위한 최대의 과제는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신산업육성이다. 대구경제는 특히 지난 80년대 이후 경제체질이 급속도로 약화돼 왔고 외환위기 이후에는 지역에 기반을 둔 건설업체와 금융업체 등이 대거 도산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경제력이 취약한 광역자치단체로 전락했다. 대구 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하여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붕괴된 주력산업들에 대한 대체산업 및 미래산업으로서 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미래지향적 신산업은 IT, BT 등 첨단쪽에 기반을 둬야 하고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도 이들 기술과의 결합을 통하여 실현될 수 있다고 본다. 단체장들은 과학적 분석에 기초하여 특화 산업의 선정과 육성에 대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이 가진 비교우위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