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기 광역단체장에 듣는다] (4) 조해녕 <대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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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과 남한강 3백여㎞를 연결하는 도수로를 건설해 신낙동강 시대를 열어나갈 계획입니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환경과 경제를 함께 살리는 방향으로 3기 민선시정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정의 큰 골격은 무엇입니까.
"도로와 같은 하드웨어를 늘려 도시의 지속적인 팽창을 추구하는 단계는 지났습니다.
문화예술과 과학기술같은 소프트웨어적인 분야의 발전을 통해 삶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대구시의 발전 방안도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대구시의 부채가 과도해 앞으로 시책추진에 큰 장애가 되지 않을까요.
"대구시의 재정부채는 2조8천억원으로 시의 1년 예산에 맞먹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대부분 지하철 건설에 따른 것입니다.
타도시와 형평성을 갖출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의하겠습니다.
건전재정을 목표로 부채관리위원회를 운영해 신규 부채의 도입은 엄격히 줄이고 영남권의 중추관리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외곽연결도로 등을 제외한 시급하지 않은 사업들은 뒤로 미룰 계획입니다."
―낙동강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낙동강프로젝트는 영남권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낙동강 수질도 개선시킬 수 있는 계획입니다.
낙동강 연안을 생태보전지역과 관광레저지역 등으로 개발하는 한편 위천국가산업단지 문제의 해결 등 환경친화적 산업용지를 공급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4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되고 여러 지자체에 걸린 문제여서 국가사업으로 추진돼야 합니다.
골재 및 토사 판매수입이 4조6천억원으로 추산되고 부지활용과 민자유치로 8천억원 가량을 조달할 수 있어 실제 필요한 예산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내륙도시로서 국제화 문제는 어떻게 추진하겠습니까.
"국제화를 위해서는 해양지향성 발전전략과 대구공항의 동남권 허브 공항화가 가장 필요합니다.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구 국제공항을 동남권의 거점 공항으로 육성시켜 나가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접근성의 확보를 위해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대구∼김해간 고속도로의 조기완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구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방안을 갖고 있는지요.
"규제완화를 위해 민간인 중심의 규제 심의위를 운영하고 첨단 벤처기업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재래산업의 첨단화를 위해 첨단과학기술담당관을 신설하고 포스트 밀라노 프로젝트도 민간 주도로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82만평 규모의 구지공단조성에 4천억원을 투자해 2005년 완공하고 성서공단 4차단지 12만평도 7백억원을 투자해 2004년 완공할 계획입니다.
2백10만평 규모의 위천공단은 환경친화적 공단으로, 배후도시는 전원도시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